아재 칼럼

한 시즌 두 차례 8연승, 얼마나 어려운가 – KBO·MLB·NPB 연승 패턴 비교 리포트

용인사는 아재독수리 2025. 5. 6. 22:42

1. '8연승–2연패–8연승'… 단순한 승률 이상의 의미

2025년 KBO 리그에서 한화 이글스가 달성한 기록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수치는
**"8연승 – 2연패 – 8연승"**이라는 독특한 연승 패턴이다.

이는 단순한 승수의 문제가 아니다.
한 시즌 안에서 두 차례의 8연승을 기록하고,
그 사이 단기 연패만으로 반등에 성공한 팀은
KBO 역사상 전례가 없다.

이 글에서는 이 패턴이 얼마나 희귀한가,
그리고 KBO, MLB, NPB와 같은 주요 리그에서는 어떤 사례가 있는지
심층적으로 비교해 본다.

2. KBO 최초, 그리고 유일한 한화의 '두 번의 8연승'

구단 연승 패턴 특징
한화 (2025) 8승 – 2패 – 8승 KBO 역사상 첫 사례
삼성 (1985) 10승 – 8승 최종 우승, 그러나 중간 패턴 불명확
 

2025년 한화는 4월 중순부터 첫 8연승,
이후 2연패를 거친 뒤 5월 초 또 한 번 8연승을 기록했다.
이 구간 동안 팀 성적은 21경기 18승 3패.

이건 단순히 잘한 수준이 아니라, 흐름 자체를 두 번 장악했다는 의미다.

 

3. MLB에서 '두 번의 장기 연승'은 얼마나 어려운가?

MLB는 162경기 체제에서 팀 운영이 훨씬 유동적이다.
하지만 ‘8승 – 연패 – 8승’ 같은 선형 반복 패턴은 매우 드물다.

대표 사례:

  • 1916년 뉴욕 자이언츠
    • 17연승 – 연패 – 26연승 (단, 우승 실패)
  •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 8연승 – 2연패 – 8연승
    • 정규시즌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마무리
    • 한화와 거의 동일한 구조

이처럼 MLB에서도 이례적이며,
단기 흐름과 장기 운영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패턴이다.

4.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더더욱 보기 힘든 구조

NPB는 운영 중심, 수비 중심 야구가 뿌리 깊은 리그다.
그래서 8연승 이상 자체도 드문 편이다.

주요 사례:

시즌 팀 패턴 특이사항
2023 한신 타이거스 10연승 – 연패 – 10연승 50년 만의 두 자릿수 연승 2회
1976 요미우리, 한큐 모두 두 차례 이상 장기 연승 기록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음
 

일본에서도 이런 패턴은 대부분 우승 팀에게서나 관측되는 희귀 현상이다.

5. 한화의 8-2-8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이 패턴은 다음과 같은 요소가 동시에 작동했음을 의미한다:

  •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 불펜이 흐름을 끊지 않고 유지했다
  • 타선이 집중력을 두 차례나 유지했다
  • 팀 케미와 분위기 반등이 반복적으로 성공했다

즉, '한 시즌 두 번의 8연승'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팀 완성도와 흐름 관리의 총합 결과다.

🦅 아재독수리 한마디

"우리는 이제, 운 좋게 이긴 팀이 아니라
흐름을 두 번 장악한 진짜 '붙은 팀'입니다.

이건 기록도 인정하고, 팬도 느끼는 진짜 야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