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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아재잡담 : 누구에게나 쳐맞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잡담 및 일상

by 용인사는 아재독수리 2025. 5.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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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인사는 아재독수리’입니다.

 

며칠 전 야구 커뮤니티를 보다 말 그대로 뼈 때리는 명언 하나를 다시 마주했습니다.
바로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의 이 한 마디.

“누구에게나 쳐맞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와닿던지요.
그리고 곧바로 머릿속을 스친 건,
바로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한화이글스의 지옥의 9연전이었습니다.


LG – KIA – 삼성, 이름만 들어도 험난했던 9연전

9연전 일정표가 처음 떴을 때, 솔직히 팬 입장에선 설렘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왜냐고요?

  • 2023 시즌 우승팀 LG 트윈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상대)
  • 2024 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
    (이빨빠졌지만 호랑이는 호랑이)
  • 2023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 2패)

누가 봐도 '이건 한화가 시험대에 오르는 구간'이었습니다.
상대팀 팬들도 기대 반 긴장 반의 분위기였고,
우리 팬들도 “여기서 4승 5패면 선방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백투백투백 스윕. 9연승. 단독 1위.

  • LG전 2연전 스윕
  • KIA전 2연전 스윕
  • 삼성전 3연전 스윕

3시리즈 연속 스윕,
총 7경기를 단 하루도 지지 않고 이긴 결과는
바로 9연승 + 단독 1위 등극이라는 기적 같은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쯤 되면 “백투백투백 스윕”이라는 표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단순히 잘 싸운 게 아니라,
완전히 흐름을 압도한 시리즈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계획을 짜왔겠죠.
그러나 한화는 그 계획에 정확히 '펀치'를 날린 팀이었습니다.


우리는 시험을 치르는 팀이 아니라, 시험지를 내는 팀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이런 9연전 앞에서는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었겠지만,
2025년의 한화이글스는 다릅니다.

이젠 상대가 우리를 견제하고 분석하는 시대입니다.
한화가 리그의 변수이자 기준점이 된 지금,
매 경기 상대 팀은 더 촘촘한 ‘플랜’을 짜야만 하겠죠.

하지만 타이슨이 말했습니다.
“쳐맞기 전까진 다들 계획이 있어.”

그리고 우리는 증명했습니다.
그 ‘계획’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아재독수리 한마디

“다음은 누가 맞을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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