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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한화이글스VS롯데자이언츠 3차전 리뷰 (좌승사자, 전설속으로)

경기리뷰

by 용인사는 아재독수리 2025. 4. 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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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인사는 아재독수리입니다

 

프로야구에서 별명은 종종 한 선수를 상징하는 힘이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존재감이 되죠.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투수 찰리 반즈에게 붙은 ‘좌승사자’ 역시 그랬습니다.
좌타자들을 상대로 지배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상대 팀 타자들에게는 일종의 ‘타격 지옥’이자 ‘정면 돌파를 피하고 싶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 별명은 지금 조금 무겁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 스탯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OPS
2022 0.226 0.571
2023 0.238 0.602
2024 0.268 0.706
2025 0.328 0.822 (4월 기준)

반즈는 데뷔 후 첫 두 시즌 동안 좌타자 상대로 매우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2024년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2025년 들어서는 좌타자에게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역스플릿?! 반즈는 변했습니다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OPS
2022 0.266 0.697
2023 0.278 0.720
2024 0.235 0.689
2025 0.250 0.760 (4월 기준)

2025년 현재 수치를 보면, 좌타자에게 더 많이 맞고, 우타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잘 던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좌승사자’라는 타이틀보다는 오히려 **‘역스플릿 투수’**에 가까운 전개로 바뀐 것입니다.


🧠 한화는 그 흐름을 정확히 읽었습니다

2025년 4월 23일, 사직에서 열린 한화 vs 롯데 경기.
한화는 반즈를 상대로 놀랍게도 좌타자 3명을 상단 타순에 그대로 배치했습니다.

  • 1번 황영묵 (좌타) – 반즈 상대 통산 타율 .750
  • 2번 플로리얼 (좌타) – 최근 타격감 최상
  • 3번 문현빈 (좌타) – 2024년 반즈 상대 OPS 1.1 이상

이는 단순한 ‘용기 있는 도전’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전략적 판단이자
“더 이상 좌승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상징적 선언이었습니다.


🎯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 1회에만 5득점, 반즈 조기 붕괴
  • 플로리얼 3안타 2득점, 황영묵 실책 출루 + 득점
  • 7번 좌타자 임종찬, 2타점 적시타 활

결국, 좌승사자는 이글스의 좌타자들에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이었습니다.


✍️ 아재독수리 한마디

“반즈는 여전히 좋은 투수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좌승사자’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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